"지난달 인천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급등한 지역이 어디야?" 인천시가 이달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챗GPT(챗지피티)를 활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해 당일 직접 체험해봤다.?
챗GPT 앱에서 'GPT 탐색하기' 메뉴를 열고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을 검색한 뒤 질문 창에 위 내용을 입력했다.
▲ 챗GPT에서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 앱을 실행한 모습. 재테크상담 화면에는 "국토부에서 공표하는 부동산 통계를 분석해 인천시 부동산시장 동향을 공개합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다양한 사전 질문 예시들이 제시돼 있다. /갈무리=챗GPT
챗GPT는 단 몇 초 만에 "2025년 3월 기준 강화군이며 전달 대비 109.1% 늘었다"는 답변과 함께 EMW 주식 인천 10개 군·구의 거래량 증감 현황을 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 관련 자료를 시 누리집과 보도자료를 형태로만 제공해왔다. 하지만 시는 시민들이 대화하듯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챗GPT 내에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이라는 앱을 구축했다.? 주식투자성공 공개 항목은 ▲매매 가격 ▲주택 매매량 ▲전·월세 가격 동향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 등 18가지다. 국토교통부나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자료를 시가 이를 챗GPT에 학습시키는 구조다. ▲ 전세 사기 이후 가격 변화도 분석…그래프까지 척척 이번엔 데이터 범위를 넓혀 "인천 전세 사기 사건(2021년 3월) 이후 주식장외거래 전셋값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챗GPT는 2021년 3월부터 2025년 4월까지의 인천 월별 주택종합 평균 전셋값을 분석해 제시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와 비교해본 결과, 챗GPT가 제공한 수치와 실제 통계가 일치했다.
'그래프로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시각화된 자료도 보여줬다. 그래프는 2022년 현대통신 주식 1월을 기점으로 전셋값이 급락하기 시작해 2023년 중반까지 낙폭이 이어지다가 완만하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 2021년 3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인천 월별 주택종합 평균 전세가격 추이 그래프. /갈무리=챗GPT
챗GPT는 "2022년 인천 전세 사기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해 중순부터 전셋값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정부가 전세 사기 특별법, 보증금 반환보증 확대 등 정책적 안전 장치를 마련하면서 2024년부터 전셋값이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정보는 오류…한정된 정보 제공 '아쉬움' 다만 일부 정보의 정확성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언급 없이 2023년 평균 전셋값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묻자 챗GPT는 "검단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며 연수구·서구를 중심으로 전세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답변은 구체적인 근거나 명확한 수치 없이 일반적인 해석 수준에 머물렀으며 사실과 다른 점도 일부 확인됐다.?
"실제로 입주한 단지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검단 푸르지오 더 베뉴',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 실제 입주 시기나 세대수가 일치하지 않는 아파트 단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 챗GPT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검단신도시에서 입주가 진행됐다고 제시한 주요 아파트 단지. '검단 푸르지오 더 베뉴'와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2021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입주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 '검단 힐스테이트 2차'는 세대수가 309세대로 해당 정보와 다르다. /갈무리=챗GPT
특히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에 기반한 통계 정보만 제공되다 보니 개별적인 상황이나 실생활과 밀접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실제 "20대 사회초년생이고, 전세 예산은 1억2000만 원인데 어느 동네가 적절할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개별 동 이름이나 아파트 추천, 예산 내 매물 정보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인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어디냐"는 질문에도 같은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 챗GPT에 "전세 예산 1억2000만 원으로 인천에서 집을 구하려면 어느 동네가 좋을까"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업로드된 자료에 한정된다"고 했다. /갈무리=챗GPT
인천시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 학습 데이터 보완과 검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확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데이터를 학습시켰지만 처리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거 같다"며 "이 같은 부분은 앞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검토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