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연변)=전새날 기자] 중국 연길 공항에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도백하. 이곳에는 백두산 천지에서 약 50㎞ 떨어진 내두천(?頭泉)이 있다. 해발고도 670m의 내두천에서는 백두산 화산암반층을 거친 천지의 물이 스스로 솟아오른다. 농심은 생수 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수원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수원지를 찾기 시작한 건 2003년.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누볐다. 그리고 백두산에 다다랐다.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자연을 그대로 품은 내두천을 백산수의 수원지(水源地)로 택했다. 현재 농심은 수원지 내두천을 단독으로 사용 중이다.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유니모씨앤씨 주식 는 ‘백산수’가 유일하다. 내두천은 울창한 초록빛 숲을 지나 백두산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었다. 백산수의 취수지 백두산은 거대한 청정원시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사시사철 깨끗하다. 자연보호구역 면적만 2100㎢에 달한다. 서울시의 3.5배, 축구장 29만개 크기다. 내두천 바닥에서는 천지의 물이 솟아오르성장주식 고 있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양은 매일 2만4000톤에 달한다. 내두천 물을 원액 그대로 마셔보니 시중 백산수와 다름없는 맛이 느껴졌다. 안명식 연변농심법인장은 “2만톤은 농심이 사용하고, 4000톤은 인근 주민이 식수로 활용한다”며 “실리카 함량이 높고, 미네랄이 풍부해 품질이 좋다”고 설명했다.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은 수백만년 전에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40년간 타고 흐른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은 걸러진다. 실리카, 게르마늄 등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은 풍부해진다. 백두차트박사 산의 현무암은 틈새 크기가 다양해 투과 기능이 탁월한 천연 필터다. 농심이 백산수를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물’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특히 내두천은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저온 화산 암반수다. 물의 근원인 천지는 20억톤의 풍부한 수량을 유지한다. 지난 202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윤열 박사팀이 추진한 연구에 따르면 IT종목 백산수는 약 40년간 지하암반층에서 45㎞ 거리를 흐른 물이다. 자연정수기간은 빗물이 지표면에 흡수돼 지하 암반층을 통과하는 시간이다. 오래 걸릴수록 정화가 많이 되고,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다. 이는 생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농심은 물에 담긴 영양소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내두천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에 지름 약 40㎝ 굵기의 파이프 22개를 연결했다. 현재 농심은 이 중 19개의 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내두천 물은 파이프를 따라 공장으로 옮겨지고, 생수병에 담긴다. 실제 눈으로 확인한 내두천에는 파이프 외 눈에 띄는 구조물이 없었다. 안 법인장은 “내두천 일대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이라며 “내두천을 덮는 돔(뚜껑)을 만들면 물이 햇빛을 받지 못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산수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몽드 셀렉션 생수 부문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균형 잡힌 미네랄워터’라는 호평과 함께 항목별 평균 점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했다.
16일 중국 백산수 신공장에서 안명식 연변농심법인장이 백산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
백산수 제조공정 모습 [농심 제공]
내두천으로부터 약 3.7㎞ 떨어진 곳에는 백산수를 제조하는 신공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난 2015년 준공된 농심 백산수 공장으로, 최첨단 무인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1분당 2550병, 연간 100만톤의 생수를 생산한다. 농심은 내두천의 물을 공기 접촉 없이 생산라인과 연결했다. 취수, 포장, 물류 등 백산수를 생산하는 전 공정에 사람의 손은 닿지 않는다. 원천적으로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장 안에는 40여 명의 소수 직원이 2교대로 작업하고 있었다. 제조공정은 용천수 취수와 보틀링, 포장 및 출하 단계를 거친다. 먼저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물은 수원지의 고도차를 통해 550m 아래 펌프장을 거쳐 공장으로 이동한다. 공장에 진입한 물은 물탱크에서 1차 보관된다. 미생물과 이물질은 고성능 필터로 거른다.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통과한다. 미생물을 제거하는 자외선 살균기와 제균 필터를 거치며 안전성은 더 높아진다. 공장의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갖춰져 있었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 제품이다. 모든 공장 송수관은 스테인리스 재질(SUS316L)이다. 부식 저항성과 내구성을 갖춘 소재다. 치과용 의료기기, 의료용 임플란트 등에 활용될 만큼 위생 관리에 뛰어나다. 보틀링 단계에서는 공병을 제작하고, 페트병에 라벨을 붙인다. 공기와 접촉을 막기 위해 무균실에서 용기에 물을 채운 뒤 소독된 뚜껑을 결합한다. 중량 검사를 마치면 포장 작업이 이뤄진다. 컨테이너 포장 후에는 기차와 차량을 통해 제품을 운송한다. 안 법인장은 “농심은 중국 정부의 국가 기간망인 ‘철도 운송권’을 취득했다”라며 “철도를 통해 중국 전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백산수를 공급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