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대학 총장들이 26일 새 정부에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연말 일몰 예정인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고특회계법)의 시한을 5년 연장하고, 숙원사업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도입도 적극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교육대학협의회(대교협)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새 정부에 바란다'는 제목의 토론회를 1시간가량 했다. 197개 회원 대학 가운데 125개교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원래 이 행사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로 예정됐으나 개릴게임손오공 각 요인 등으로 부총리와 차관이 모두 불참하면서 각 대학 총장이 질의하면 대교협 회장단이 답변하는 '반쪽짜리'로 열렸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 이주희 인재정책기획관 등 교육부 주요 실무진은 참석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대교협이 대선 전 정치권에 전달한 정책 건의서에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 도입을 중장기 과제에 포함한 것을 지적했다. 알라딘설명 고등교육계는 대학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유·초·중등교육 예산으로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운데 일부를 떼어내 대학에 지원해 주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 총장은 "새 정부가 갓 출범한 만큼 지금이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참에 고등교육재정지메디프론주가 원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양오봉(전북대 총장) 대교협 회장은 "항구적으로 고등교육예산을 늘리려면 교부금제도를 도입하는 게 제일 좋은 방안"이라며 "중장기 계획이 아니라 올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대주제였던 대학의 인공지능(AI) 교육과 관련한 의견릴게임 사이트 도 잇따랐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캐나다는 국가 차원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를 구입해서 대학에 지원해주고 있다"며 "대교협의 정책 건의서를 보면 대학의 초고성능 GPU 서버 구축을 지원해달란 내용이 있는데 막상 관련 예산은 나와 있질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회장은 "새 정부는 GPU 서버를 적극 보급하릴게임판매 겠다고 했다. 이는 AI 100조원 시대의 우선 사업이 될 걸로 보인다"며 "GPU 서버를 대학에 먼저 공급하도록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GPU 서버를 지역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항간에선 AI 교육과 AI 연구를 분리하자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가 총대를 메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해서 잘 이끌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 대교협 제공
지방 소규모 사립대들은 학교 운영의 현실적 어려움을 공유하며 대교협은 물론 교육 당국에 맞춤형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서유미 초당대 총장은 "지방 사립대는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집중 등으로 신입생·재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원율 중심의 평가지표는 대학의 자구적 혁신 노력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충원율과 같은 정량 지표는 자구적 혁신 노력 등에 대한 질적 평가로 대체돼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지방 사립대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차등적이고 탄력적인 평가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학 재정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유휴부지 합산과세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김재일 단국대 대외부총장은 "많은 대학이 유휴부지 합산과세를 받게 되는데 상당한 세금 부담이 있다"며 "대교협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양 회장은 "그 토지는 대학들로선 '미래 부지'다. 부지 없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없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해당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정(한양대 총장) 대교협 부회장은 "용어 문제도 있다. 유휴부지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학들엔 알토란 같은 땅"이라며 "세금 문제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goriou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