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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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의료개혁?7월 2일 보건의료노조, 폭염 속에서도 '올바른 의료개혁' 촉구 대규모 집회
ⓒ 강승혁
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연두색 조끼를 입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로 가득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실시간인터넷알박기방송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곽경선 사무처장의 사회로 개회선언이 이뤄진 후 깃발 입장과 민중의례, 참가자 소개 등을 거쳐 본격적인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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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선 위원장의 대회사?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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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 살리고 근무 조건 나아져야"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마침내 정권이 바뀌었고 희망이 보인다"면서도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코로나 시기 최일선에서 메디폼으로 얼굴에 덕지덕지 붙여가면황금성게임앱
서 사투를 벌였던 K-방역의 주인공들이 지금은 임금 체불을 겪고 있다"며 "인력 기준조차 없어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발을 동동 구르며 일하고 있고, 야간 노동과 불규칙한 교대 근무에 지쳐 현장을 떠나가고 있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들의 값진 노동의 가치는 언제쯤 정당한 보상을 받을 것이냐"며 "윤석열 신천지예시
정부 3년 동안 9.2 노정합의 이행 협의체는 중단되었고 완전히 실종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정권이 바뀌었으니 제대로 이행해서 국민의 건강권을 살리고 우리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이 나아져야 한다"며 "이재명 새 정부가 답을 내놓아야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7월 24일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이태환?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민주노총 이태환 수석부위원장이 축사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대회사에 이어 민주노총 이태환 수석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광장에서 윤석열 내란 세력을 몰아낸 우리들에게도 앞으로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신속하게 9.2 노정합의 이행협의체를 복원하고 보건의료노조와 교섭을 통해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종덕 의원?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보건의료노조 출신의 전종덕 의원(진보당 비례대표)이 결의대회에서 투쟁을 외치는 모습이다.
ⓒ 강승혁
보건의료노조 출신인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 정부에게 올바른 의료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는 적정 인력기준과 보상을, 환자와 국민들에게는 의료 돌봄 국가책임제를, 공공의료 지역의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올바른 의료개혁을 이제 약속을 실천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안전, 올바른 의료개혁의 시작은 9.2 노정교섭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답게,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답게 광장에서 국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 9·2 노정합의이행?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 조합원이 '완전한 9.2노정합의 이행으로 의료개혁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강승혁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이어진 현장 발언 시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조합원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에서 5년째 근무하는 간호사 홍다연 조합원은 "평일은 밤 8시까지, 주말도 쉬지 않고 운영되는 헌혈의 집에서 일하다 보면 하루의 온전한 휴식은 보장받지 못한다"며 "맞벌이 선생님들의 아이들은 항상 엄마를 기다리다 지친 모습"이라고 말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의 작업치료사 이은서 조합원의 증언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화장실 갈 시간, 물 마실 시간조차 없는 것이 기본 옵션이 되었다"며 "병원은 여전히 우리를 '컨베이어 벨트 부품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고 폭로했다.
코로나19 당시 K-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의료진들의 현실은 참담했다. 청주의료원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서은규 조합원은 "코로나 시기 공공병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6월 정기 상여금의 80%가 체불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이어진 의정갈등은 의료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3년차 간호사 허단비 조합원은 "제가 일하는 부서도 부서가 폐쇄되었다가 다시 열면서 여러 외과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환자를 간호하는 병동으로 바뀌었다. 이른바 잡과라고 한다"며 "10개 넘는 과의 업무를 전부 외우고 빠르게 처치하더라도 업무량이 많아 식사할 시간은 물론이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연장근무에 기존 간호사들도 퇴사했고, 신규 간호사들도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에 교육중 대부분 퇴사했다"며 "9.2노정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싸우고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사 이재 조합원은 "20년 차 방사선사로 근무하면서 6년간 비정규직으로 버텼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도 검사 건수가 적다는 이유로 인력 충원을 외면하고 있어 근무 강도만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미화업무를 담당하는 서명숙 조합원은 "진료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병원 비상 경영 방침이라는 이름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고 부서 통폐합 등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우리들의 임금은 저하되고 부서 통폐합으로 인하여 노동 강도는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공공병원 국가책임제?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 조합원이 '공공병원 국가책임제! 공공의료 강화하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9·2 노정합의이행
ⓒ 강승혁
▲ 의대정원 확대?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한 조합원이 '의대정원 확대! 지역의사제도 도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결의대회에서 '부산몸짓패'가 공연하는 모습이다. 9·2 노정합의이행
ⓒ 강승혁
"7월 24일 산별총파업 예고"
조합원들은 윤석열 정권 3년간 중단되었던 '9.2 노정합의'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합의는 2021년 9월 2일 보건복지부와 맺은 것으로,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과 보건의료 인력기준 마련, 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강화 등을 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9.2 노정합의 이행협의체 복원으로 노정합의 완전한 이행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와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의료와 돌봄 국가책임제 마련과 간병 문제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새로운 거버넌스·공론화를 통한 의대 정원 확대, 지역의사제도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보건의료산업부터 주4일제 도입,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병원 의료인력과 착한 적자 국가책임제, 공익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 ▲산별교섭 제도화 및 사회적 대화, 보건복지부 주요 위원회에 보건의료노조 참여 확대 등 7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 부산 몸짓패 공연?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서 '부산몸짓패'가 공연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현장 발언이 끝난 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결속력을 보여준 것은 다채로운 문화공연이었다.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의 몸짓패 'CPR'은 한 달간 연습한 율동을 선보였고, 남원의료원의 김유신 조합원은 국가대표급 댄스 실력을 뽐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2기 합창단이 부른 '함께 만든 봄'과 '보건의료 연대투쟁가'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단은 "지난 겨울 촛불 광장의 모습을 담아 만든 노래"라며 "우리가 함께 만든 봄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7월 24일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7월 9일부터 17일까지 지부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폭염 속에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치고 권영길 의원과 최희선 위원장은 시원한 커피숍에서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2021년 보건복지부와 '9.2노정합의'를 했으나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중단된 이 합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으니 반드시 꼭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며 "오늘 집회에 참석하는 조합원들을 위해 6인용 화장실 4동을 임차했다"고 집회 준비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자리에 동석한 유지현 전 위원장은 "지하철역에서 한참을 걸어와 무대인 줄 알고 쳐다보니 현장을 중계하는 LED 차량이어서 다시 숭례문 방향으로 한참 걸어갔다"며 "오늘 집회 대오가 엄청 긴 것으로 보아 예상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했다"고 놀라워했다.
▲ 보건의료노조 깃발?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보건의료노조 깃발들이 단상 아래로 집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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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투쟁승리?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 강승혁
▲ 최희선 위원장?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결의문 낭독 순서에서 최희선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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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과 전종덕?7월 2일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한 권영길 전 의원과 전종덕 의원의 모습으로 맨 오른쪽은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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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투쟁?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조합원들이 '총파업 투쟁'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이태환 수석부위원장이 축사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 보건의료노조 전 위원장?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보건의료노조 나순자·유지현 전 위원장이 '2025 산별총파업 투쟁승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 강승혁
▲ 김유신의 손짓?7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은 뜨거운 태양 아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공연 순서에서 남원의료원의 김유신 조합원이 공연하는 모습으로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 강승혁
▲ 보건의료노조 전 현 위원장?사진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권영길 전의원과 보건의료노조 나순자·유지현 전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곽경선 사무처장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권영길 전 의원이 무릎을 굽혀 키를 낮추는 모습이 신선하다.
ⓒ 강승혁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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