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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차게 맞서는 중국이지만 기저에선 이미 압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바뀐 관세정책이 테무와 쉬인 등 중국산 저가 이커머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면서 이들의 생산기지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는 거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중국의 대표적 제조업 생산기지인 남부 광저우 시내 난촌마을 르포를 통해 쉬인과 테무에 제품을 공급하는 의류작업장 상당수가 춘제(음력설) 이후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영란은행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다시 문을 연 작업장들 역시 근로자들의 수가 크게 줄었고, 대부분의 작업대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5년 이상 쉬인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는 소상공인 주 모 씨는 "주문 부족으로 교대근무자를 한 사람으로 줄였다"며 "직물과 원단이 산더미처럼 쌓여 전력으로 작업을 해야 했던 작년과는 상황이 전혀 무직자대출신청 달라졌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쉬인이 중국 내 최대 의류 제품 공급 협력사에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이미 터키, 브라질에 새 물류 허브를 설치했다. 중국 내 생산거점까지 해외로 옮긴다는 건 밸류체인 자체를 해외로 빼낸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물론 쉬인은 이에 대해 사 제2금융권금리비교 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달라진 것은 미국의 관세정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산에 대한 10% 추가 관세 조치를 내리면서,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수입품(직구)에 대한 면세도 적용하지 못하게 했다. 다만 현지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반발로 800달러 미만 중국산 과세는 사흘 만에 '적절한 시 포스 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유예됐다.
중국에서는 사흘간 벌어진 혼란의 여파가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에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중국에 쉬인이나 테무 등 저가 플랫폼을 통한 대미 수출은 가뭄의 단비였다. 이 라인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중국의 국경 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소서 이커머스 무역액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대부분이 중국의 수출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경 간 이커머스 무역액은 중국 총 수출입의 6%를 차지했다. 가장 큰 대상국은 당연히 미국이었다. 미국 세관 집계 결과 작년에 최소 13억6000만개의 소포가 이 800달러 면세 규정의 혜택을 받으며 미국으로 들어왔고, 그중 3분의 2가 중국에서 온 것들이었다.
면세 혜택이 사라진다면 테무나 쉬인의 성장엔진은 꺼질 수밖에 없다. 100달러짜리 외투를 예로 들면 이전엔 그대로 100달러에 수입됐다. 면세에서 제외되면 트럼프 1기 당시 도입된 301조 관세와 2기에 만들어진 10%포인트 추가 관세가 더해지며 값이 146달러가 된다. 또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물류회사들이 통관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트럼프의 추가 과세가 중국 외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서다. 댈라웨어대 쉔루 교수(의류학)는 현지 언론에 "미국이 800달러 미만 과세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확대할 공산이 크다"며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오는 루트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과세를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