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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중 약 70%가 기존 빚을 갚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 은행 주택대출 났다. 발행액은 급증해 두달만에 32조원을 넘어섰지만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오히려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들어 이날까지 기업들이 32조48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기존 채무상환에 쓰인 자금 22조924억원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9조9124억원이었다. 전체 발행액의 울산취업알선 69%가 채무 상환에 투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1월1일~2024년2월29일)에는 회사채가 29조6172억원 발행됐으며 17조1452억원(57.9%·순발행액 12조4720억원) 상환됐다.
기업들이 신규투자보다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순발행액이 감소했다. 특히 과거 고금리 시기에 발행한 채권을 금 신용조회회사 리 인하 환경에 맞춰 저금리 채권으로 차환(refinancing)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전반에 고조된 불확실성을 의식해 사업 확장에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는 과거에 빌렸던 4%대의 고금리 자금에 대한 차환이 중심"이라며 "시설 투자, M&A(인수합병)에 대한 자금 수요는 현재 경제 여건상 적은 형편" 외환중개 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은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3.0% → 2.75%)에 따라 수요가 보다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채권시장에 누적된 역캐리(negative carry) 피로감을 기준금리 인하가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역캐리란 투자자가 보유한 자산의 수익률이 자금 조달 비용보다 낮아 손실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연체자소액대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사채와 은행채 금리는 만기 3년 이하 금리가 2.7~2.8%선에 형성됐다. 일부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3% 미만이었다. 인하 전 기준금리보다 낮아 기관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손실을 감수하고서 채권을 사들여 왔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증권가는 정기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우량 기업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회사채 수요가 늘어나면 기업은 차환에 보다 숨통이 트이게 된다.
다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당분간 주춤해질 전망이다. 다음달은 기업 주주총회 기간이어서 4월 이후 발행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3월에는 주로 금융권 회사채가 발행되고 4월부터 일반 기업 중심으로 회사채가 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에 대해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기준금리 인하)와,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난 미국 채권시장 동향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