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앞둔 노조의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기아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의 방향성 등을 결정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특별성과급 2000만원 이상, 직원 차량 할인 제도 원상 복구 등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 13일 정기대의원대회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안건을 채택해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정기대의원대회를 통과한 안건이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으로 확정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회의가 임단협 요구안을 포함해 올해 노조의 목표에 대한 의견체리마스터 다운 을 모으는 자리인 만큼 실제 임단협 요구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2024년 최대 실적에 따른 2000만원 이상 특별성과금 지급 건이다. 노조는 이 안건에 대해 “임시대의원대회에 공정한 성과 분배를 요구하고 집행부 안으로 제출 후 인터넷릴게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별성과금은 현대차와 기아가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부터 지급한 비정기적 급여다. 정기 성과급과는 다른 개념으로 2022년에는 400만원, 2023년에는 400만원에 18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연초에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를 임단협 논의사항으로 합치기로 해 통상임금 100%에 500만코스닥외국인 원을 더해 지급했다.
기아 노조가 한 발 더 나아가 2000만원 이상 특별성과급 요구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기아가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한 성과 분배의 차원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7조448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증권투자공부 . 영업이익 역시 12조6671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수치다.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직원 차량 할인 제도 원상 복구 역시 논의됐다. 기아는 현직자, 퇴직자에 내연기관 차량을 2년에 한 번씩 3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2022년 고령자 사고가 많다인텍플러스 주식 는 이유로 기아 사측에서 기존 2년 주기를 3년 주기를 바꾸고 평생 할인을 만 75세까지로 축소, 할인율을 25%로 낮추자는 안을 제시했다. 기아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할인 폭이 줄어들었는데, 당시 같은 조건의 직원 할인 제도를 갖추고 있던 현대차는 변동이 없어 양사의 할인 제도가 달라진 상황이다. 정년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베테랑 제도’를 확대하자는 논의도 나왔다. 당초 이 제도의 적용은 60세 정년퇴직 이후 최대 1년간이었으나, 2023년 논의를 통해 최대 2년으로 확대된 바 있다.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된 이들 안건은 올해 임단협을 위해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 고용안정위원회 등 각 분과에서 추가로 논의된다. 현대차가 기아에 앞서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고 18일 상견례를 진행하는 만큼 기아의 협상 시계도 빠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양사 임단협은 통상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된다. 기아는 지난해 9월 중순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4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그룹의 ‘형님’ 격인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움직이면서 계열사들도 임단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단협 개정 요구안과 별도요구안에 40년 이상 장기근속자 포상 신설, 정년퇴직자 차 재구입 연한 삭제 등을 담았다. 현대차 노조에서 올해 특히 정권 교체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등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안건들을 요구안에 담은 만큼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단협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