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가 신청하는 날이 맞나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대전 동구 판암2동행정복지센터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을 위해 몰린 이들로 창구 주변은 금세 북새통을 이뤘다. 전담 창구 앞에는 본인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섰다. 대부분 온라인 신청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었다. 전담 창구에서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있으세요?", "출생연도 확인 도와드릴게요" 같은 직원들의 설명이 끊이지 않았다. 행정복지 최우선변제금 센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없거나, 기초수급자 등에게 먼저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있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시에서 각 구 행정복지센터 마다 300-400개 정도의 선불카드를 지급했는데, 수량이 많지 않아 은행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원금 정책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지만, 현 x-100 장을 찾은 다수 시민들은 "경제가 많이 어려워 힘들었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김모(66) 씨는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인데, 안 받을 수가 있느냐"며 "장 볼 때 유용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 요일제를 숙지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주민도 많았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 가 개인신용등급조회정보 능 요일이 정해져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다. 주소지와 다른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사례도 적잖았다. 황모(65) 씨는 "오늘부터 접수라고 해서 그냥 왔는데, 제 요일이 아니었다"며 "더 많은 홍보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3주 전부터 경로당 등에 홍보를 했지만, 어르신 멜론4월6일 들은 직접 와서 듣고 설명을 들은 뒤에야 비로소 안심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신용·체크카드 대신 지류형 쿠폰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번 소비쿠폰을 지류형으로 발급하지 않는다. 민모(80) 씨는 "신용카드도 체크카드도 없어 종이 쿠폰으로 받으려 했는데, 안 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아파트전세월세
대전 동구 판암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위치한 우체국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 우혜인 기자
행정복지센터 옆 우체국에도 지원금 신청을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우체국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접수를 진행했다. 내부에 대기 줄은 있었지만, 안내대로 순서에 따라 절차를 밟는 모습이었다. 오모(58) 씨는 "행정복지센터에 먼저 갔는데 우체국 카드가 있다고 하니까 옆에 있는 우체국을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우체국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지원금을 받으면 자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도 있었다. 장모(80) 씨는 "눈이 안 좋아서 신청서를 제대로 쓰기 힘들다"며 "글씨 크기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차분하게 신청이 진행된 오프라인 창구와 달리 온라인에서는 소비쿠폰을 신청하려 했지만, 카드사와 지역화폐 홈페이지 등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신청 시작 시간에 바로 들어갔는데 카드사도, 지역화폐도 모두 먹통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이모(30) 씨도 "은행 앱에 들어가려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신청을 포기했다"며 "정작 온라인이 더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첫 주(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요일제에 따라 출생 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 온천2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민생회복지원금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