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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세대 전투기 F-47을 소개하면서 동맹국에 판매되는 버전은 성능을 낮출 것이라고 말한 것은 동맹국들에게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을 확인시켜준 대목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동맹국들의 경제, 안보 협력, 주권까지 위협하는 트럼프의 행태에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동맹국들이 당장은 관세 등의 충격을 완화하 있 는데 집중하지만 미국과 갈라서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이달 초 호주와 42억 달러(약 6조1908억 원) 규모의 최첨단 레이더 개발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연합(EU)의 군사력 증강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포르투갈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 다수가 미국이 부품과 소프트웨어 주부인터넷대출 를 통제할 것을 우려해 F-35 전투기 구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EU와 인도가 몇 년 동안 지연된 자유무역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과 교역을 늘리면서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폴란드, 한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핵무기 제조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일상화됐다. 내집마련디딤돌대출
트럼프는 다른 나라의 성장이 미국의 손실이라고 믿는 제로섬 사고방식으로 동맹국을 불신을 드러내고 이 불신이 그대로 반사돼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이 미국을 공격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라 멕시코 및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1기 정부 시절 체결한 북미 자유무역 협정을 깨트렸다.
sbi저축은행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 마약 카르텔을 잡기 위해 멕시코에 파병할 것이라는 위협, 그린란드와 파나마 강점 요구 등은 모두 노골적 주권 침해 사례들이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린 일도 동맹국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 더해지면서 규칙을 존중하는 즉시대출 올림픽보다 힘을 앞세우는 격투기가 트럼프가 추구하는 세계 질서임이 분명해졌다.
쉽지 않은 '안보 탈미국화'…핵무장 논의 확산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가 캐나다일 것이다. 캐나다가 세계 최대 군사 강국과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을 신뢰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브라이언 래스번 교수는 “트럼프가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간주해온 캐나다 외교 정책의 전제를 깨트렸다”며 “캐나다의 무역과 안보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에 캐나다가 대안을 모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 미국산 제품과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미국 여행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유럽은 한발 더 나아간 상태다. 미 대선 이후, EU는 남미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지대를 형성했고,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멕시코 등과의 무역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베트남 등 급성장하는 신규 시장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 켄 진보 교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동맹 관계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 면에서 ‘탈미국화’는 매우 힘든 일이다. NATO 같은 집단안보동맹이 없는 아시아가 특히 그렇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은 미국의 방어 공약을 믿는 탓에 충분한 안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보 탈미국화 조짐 역시 나타난다.
많은 나라들이 미국을 배제한 채 서로 협력하면서 중국에 맞서는 새 연합을 구축하고 있고 유럽은 1500억 유로(약 239조 원) 규모의 국방 투자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초 트럼프가 NATO 동맹국을 완전히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도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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