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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해킹 사태로 정확한 숫자조차 가늠할 수 없는 2분기부터 보여줄 성적표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기자 1분기 실적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매출은 4조4,537억원 영업이익은 5,674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13.8% 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 4조5천억원, 영업이익 5,35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매출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고, 영업이익 부산저축은행이자 은 소폭 높았습니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돈 것은 AI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용량과 가동률이 증가해 이 부분에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AI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SKT의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이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점차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SKT는 기업용 에이닷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해 B2B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가장 큰 이슈인 유심 해킹사태는 4월 19일에 터졌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결국 유심 사태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채무초과 2분기가 문제일텐데요, 2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컨퍼런스콜이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는데, 컨콜에서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유심 해킹 관련한 손해가 어느 정도 될 지 추정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먼저 증권가의 2분기 추정치는 매출 4조5천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 제1금융권무직자대출 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추정치는 유심 해킹사태가 터지기 전 예상이기 때문에 추정치가 낮게 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해킹사태가 어느정도 비용이 소모되는지 계산해보면 당장 유심 무상교체에 최대 500억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의 유심 구매원가가 1천 과외중개업체 원~2천원으로 추정되는데, 최대치인 2천원으로 가정하고, 2,500만명 모두 교체하면 5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SK텔레콤이 5월과 6월에 확보하겠다고 밝힌 유심이 약 1천만개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약 200억원 정도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올해 유심 구매와 관련해 약 300억~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에는 신규 가입자도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유심 공급이 안정화되는 6월까지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5월말에 갤럭시 S25 엣지가 출시되는데, 출시 초반에 몰리는 신규고객을 경쟁사인 KT나 LG유플러스에 뺏기게 되는 점도 보이지 않는 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추후에 법적인 책임도 피할 수 없을텐데요, 천문학적인 과징금도 예상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의 사실관계가 파악이 되고,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관계당국이 SK텔레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올해 실적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과징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비교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약 30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LG유플러스에 6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 기능 관련 6만5천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카오에게 역대 최대 과징금 151억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당시에는 과징금 상한액이 ‘위법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였는데, 2023년 9월 법 개정 이후 과징금 상한액이 ‘전체 매출액의 3%’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통신 서비스 매출이 약 13조3천억원인데, 3%를 부과하면 무려 4천억원이 나옵니다.
물론 법 조항에는 위법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하도록 되어있고, 감경이 되면 과징금 규모가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정보유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이 예상됩니다.
또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텔레콤 해킹 관련 집단소송 카페 2곳에 가입한 사람만 10만명이 넘는데, 실제 소송이 진행되면 소송비용과 추후 보상금액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SK텔레콤 고객들이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이 위약금 면제일텐데요,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다음달 내로 결론을 내린다고요?
<기자> 지금 SK텔레콤 입장에서 가장 고민인 부분이 위약금입니다.
SK텔레콤 약관상 통신사에 귀책사유가 있다면 위약금 면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7일간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사람은 약 26만명 입니다.
KT로 14만8천명, LG유플러스로 11만5천명이고, 반대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사람도 있어서 순 감소는 약 22만명 입니다.
오늘까지 집계하면 약 25만명 가량 순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평균 1만명 정도인데, 실제로는 이동을 하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바꾸지 못하는 가입자도 상당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2년 약정 할인을 받고 사기 때문에 이 기간에 걸려있으면 이동하기가 어렵고, 집에서 쓰는 TV나 인터넷 결합할인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위약금 규모가 적지 않습니다.
SKT는 위약금 면제가 가능해지면 고객이탈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위약금 면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만약 위약금 전액 면제 결론이 나온다면 SKT를 이탈하는 고객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